티타임~ 잡담^^ 6

(가족과 함께) 베일리 어게인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사춘기를 접어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하는 것은 나의 스트레스를 불러올것 같다. 같이 따뜻한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종종 가져볼 생각이다. 베일리 어게인 아이가 학교에서 봤다고 다시 보고 싶다는 말에 보게 되었다. 극장에서 개봉했어도 아마도 관객이 별로 없었을 듯...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파워넘치는 액션도 없고, 빵빵 터지는 유머도 없지만 자꾸 보게되고 미소 짓게되는 가족영화다. 참고로 영화의 주인공은 '개' 다. 그런데, 나와 우리 아이들은 실제 개와 고양이는 너무 무서워한다... 영화니까 볼 수 있다.^^ 개가 환생을 해서 첫 주인을 찾아 간다는 감동스토리... 개가 환생을 해도 전생을 기억하다..

티타임~ 잡담^^ 2023.02.17

잠시 뜨개질의 속도를 늦추며...

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어머니의 병이 심각해지자 마음따라서 몸도 불안해져서 손으로 뜨개질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뜨개질을 하면 마음이 편했었는데, 그건 정말 내 주위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서 그랬던걸까? 평소 어머니의 병이 있었던 때에도 뜨개질을 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의 병세가 심해지자 병원, 응급실을 오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편물을 잡고 가만히 뜨는것이 잘 되지못하고 있다. 지금 어머니는 호스피스병원으로 모셨지만, 매일 면회를 갔다와도 마음이 편하지 못한것은 똑같다. 장폐색으로 이젠 식사를 못하는 모습과 영양제를 꽂고 있는 모습이 마음은 아프지만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것 같다.

티타임~ 잡담^^ 2022.10.17

머리속의 것을 끄집어내기..... 어렵네...ㅠㅠ

뜨개질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던 것이 좀처럼 표현되지 않을때가 있다. 분명히 요렇게이렇게 하면 될것 같은데, 다시 풀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다시 떠보면 또다른 모습이 되고... 다시 풀고.... 몇번의 실을 푸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낸가 생각한 뜨개물이 완성 되면 그래 이거지... 하면서도 도안을 그릴 생각을 하면 난감해지기도 한다. 이런것을 표현한 도안기호가 있던가? 요즘은 개인동영상물이 많아지면서 코바늘이건 대바늘이건 뜨는 방식이 엄청 다양해졌다. 기본적인 도안기호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방법들이 많다. 나도 뜬 뜨개물을 보며 이것을 도안으로 어찌 표현하나 싶다. 나만의 기호로 만들어 봐야겠다. 아마도 치매예방훈련쯤 되려나??^^

티타임~ 잡담^^ 2022.08.29

손뜨개하기에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구나

올해는 여름이 정말 역대급으로 습하고 덥다. 어린애였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이 내뿜는 열기도 대단하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약하게 에어컨을 잠깐잠깐 틀면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커진 아이들이 집에 있을때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만으로 버티기는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손뜨개를 하려고 뜨개물을 안고 뜨고 있으면 뜨던 손가락에서 땀이 베어 바늘도 뻑뻑하게 느껴진다. 여름엔 정말 의식적으로 쉬엄쉬엄 떠야겠다. 에어컨 많이 틀어서 기침하는 아들에게 잔소리하고, 시어머니는 춥다고 이불덥고 있고, 딸은 자기방이 그리도 더운데도 방문걸어잠그고.... 올해 여름은 어렵구나~

티타임~ 잡담^^ 2022.08.16

생활이 꼬인다~! 엉킨 실타래처럼! 엉킨 실타래를 풀며...

요즘 내 주위에서 이것 저것 사건들이 많다...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남편은 역시 남편(?), 시어머니도 나의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ㅠㅠ 뭐... 인생사 내 생각처럼 풀리겠는가... 오늘 뜨개질을 하며 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다 뜨개실을 한번 길게 잡아 뺀다는 것이 잘 나오질 않았다. 실을 들여다보니 얼마 남지 않은 실타래의 실이 엉켰다. 실을 좀 정리한후 뜨개질을 해야지 하며 실의 한끝을 잡고 뭉치기 시작했다. 나의 생활도 이와 같구나... 하는 느낌? 엉킨 관계와 정리되지 않은 마음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확 잡아 당긴다고 내가 원하는 만큼 풀리지 않는다. 있는 힘껏 잡아 당기면 오히려 매듭이 생기며 그 매듭이 단단해지고 풀기 힘들어진다. 그럴땐 처음 엉키려는 실타래를 살살 흔들어 끝..

티타임~ 잡담^^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