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위에서 이것 저것 사건들이 많다...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남편은 역시 남편(?), 시어머니도 나의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ㅠㅠ
뭐... 인생사 내 생각처럼 풀리겠는가...
오늘 뜨개질을 하며 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다 뜨개실을 한번 길게 잡아 뺀다는 것이 잘 나오질 않았다.
실을 들여다보니 얼마 남지 않은 실타래의 실이 엉켰다.
실을 좀 정리한후 뜨개질을 해야지 하며 실의 한끝을 잡고 뭉치기 시작했다.
나의 생활도 이와 같구나... 하는 느낌?
엉킨 관계와 정리되지 않은 마음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확 잡아 당긴다고
내가 원하는 만큼 풀리지 않는다.
있는 힘껏 잡아 당기면 오히려 매듭이 생기며 그 매듭이 단단해지고 풀기 힘들어진다.
그럴땐 처음 엉키려는 실타래를 살살 흔들어 끝을 찾는다.
끝을 말아가며 엉켜있는 실타래를 조금 털고,
엉킨것은 살살 달래주듯 풀어서
꼬여있으면 실은 말아가던 실타래를 요리조리 통과시켜가며
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조심조심 풀어가며 말아간다.
시간이 걸리는 것 같지만 의외로 살살 만지면 다 풀수 있다.
자꾸 잡아당겨서 매듭이 생기고 엉겨붙어 있어서 더이상 풀 수 없을때는
단호하게 가위질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나의 엉킨 마음을 가위질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살살 달래보자
아들도, 딸도 사춘기니까...
남편도 밖에서 일하는게 힘들테니까...
시어머니도 암으로 고생중이니까...
오늘은 30분간 엉킨 실타래를 정리하며 생각이 많았졌던 하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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